춘삼월(春三月)
최봄샘
어느새 손 내밀며
내곁에 와 주신 님이시여
가장 고운 자리에 앉으소서.
지난 겨우내
그리움 베개 삼고 뒤채던
고독한 침상 지키주시며
함께 울어준 님이시여
가장 높은 자리에 않으소서.
긴 겨울강 건너오느라 수고했노라며
꽃바람 한아름 안겨주네요.
다시 일어나라 하네요.
하많은 얼음꽃 녹여
별같은 꽃망울 피우라시네요.
오직 너만을 위하여
잔치 한마당 펼치겠노라시며
새롭게 잔 높이 들라 하시네요.
어느 사이
소리 없이 다가오신 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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