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대

해륭 2021. 12. 13. 19:27

   바라볼 수밖에 없는 그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까 두렵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운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울고 있을때 웃움을 주었고
   웃고 있어도 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
   그대 앞에선 마치 내가 
   아이가 되어버린 느낌을 주는 사람,
   내 황량한 가슴에 조용히 스며들어
   온통 그대 생각으로
   꽉 차 버린 나날들이지만,
   만남 뒤의 이별이 두려워
   아니, 누군가를 만난다는 사실이
   두려워지는 나 이기에
   보고 싶어도 보고싶다 말 할 수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나서는 안되는 사람이란걸 알면서도 
   밀어내지 못하고
   늘~가슴에 
   가두어 둘 수 밖에 없는 사람 이기에
   그대는
   내가 늘 다니는 길목에 언제나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이기 만을 바랬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봐주기만 이라도
   바라는 내 이기적인 사랑,
   이런 내 맘,
   접어야 함을 알면서도 접지 못하고 
   마음에 붙잡아 두는건 무엇 때문인지...
   그대를 아주 보내버리고 난 이후의
   그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내 맘에서 그대를 걷어 내려고
   때론 혼자서 
   이별 연습을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젠 그대를 
   보내 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대 때문에 정말 행복 했고
   가슴 저림도 있었고,
   그대 때문에 
   잠 못 이룬 날도 있었노라고,
   오늘 하루만큼은 내 사랑을 전합니다.
   늘~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그대이지만
   이제 늘~바라보며 지낼 수 있기를,
   더욱 간절히 기대 하는 마음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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