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가을빛 그리움

해륭 2017. 10. 10. 20:26

가을빛 그리움
                   장세희

꽤나 울었습니다.
당신 보고 싶어서
정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울었습니다.
퇴색한 나뭇잎은 
날개도 없이 가엾게 떨어집니다.
한 잎 낙엽 속에 나의 슬픔이
아련히 새겨져 있습니다.
가을빛 그리움에 넋을 놓고서
슬픔보다 간절한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당신에게 갈 수 있을까요.
목숨보다 사랑했던 당신에게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이 계절이 지나면
당신 향한 이 모진 그리움도
지워져 갈 수 있을까요.
보고 싶어서 우는 건 
죄가 아닐 테지요.
고운 당신 모습
잊혀질까 두려워하며
오늘도 그리운 당신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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