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시 ;도종환
낭송:권희덕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슴에 담은 사랑 (0) | 2017.10.18 |
|---|---|
| 마음이 떠난 줄 알고 있습니다. (0) | 2017.10.16 |
| 가을빛 그리움 (0) | 2017.10.10 |
| 밤바다에서 (0) | 2017.10.09 |
| 너무 많이 사랑해버린 아픔 (0) | 2017.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