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마음이 떠난 줄 알고 있습니다.

해륭 2017. 10. 16. 22:23

마음이 떠난 줄 알고 있습니다.
                            김득수
내 곁에 조용히 머물던 그대가
소리 없이 멀어져 가는 것을 보고
나에게 마음이 떠났다는 걸 느꼈습니다.
붙잡고 싶었지만
그대 마음 편하게 해 드리고 싶었기에
모든 것 내려놓고
그댈 바라만 보았습니다.
또한, 나 자신이 초라한 나머지
그댈 다독이지도 못한 채 
마음을 정리하며
그댈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댈 끝까지 지켜 드리지 못한 게
눈물 나게 미안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그댈 위해 기도하며
내 맘을 다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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