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해밀 조미하
평상시 무덤덤했던 것들이
어떤 의미로 크게 다가오는 것이
가을이라는 계절인가 봅니다.
가슴 한구석에 자리 잡고
톡톡 떠올랐던 그리움의 대상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와 시시때때로
젖어들게 하니 말입니다.
구구절절한 사랑 노래도
가슴 아픈 이별 노래도
유행가 가사처럼 쉽게 다가와
내 일인 양 눈물이 나는 것도
가을이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이 가을에는
당신도 나와 비슷할 거란 생각으로
꾸밈없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가을편지 한 장 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