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아득하면 되리라.

해륭 2016. 10. 16. 09:57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 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가 그리우면 나는...  (0) 2016.10.18
헛된바람  (0) 2016.10.17
목숨의 노래  (0) 2016.10.15
더딘 사랑  (0) 2016.10.14
안녕, 내이름은 이슬, 밤의 눈물이야.  (0) 201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