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창밖에 비가 내려도 좋다.

해륭 2014. 8. 2. 09:07

   창밖에 비가 내려도 좋다.
                         이효녕
   사랑하는 사람 그리워 할수록
   창 밖에 비가 내려도 좋다.
   연초록 잎사귀 빗물에 찢겨
   빨랫줄에 나란히 걸어두고
   간이역을 떠난 안개
   풀숲을 더듬거리며 깔리고
   강도 바다도 경계가 지어진 밤,
   밀물이 내 추억을 씻어도 좋다.
   내 사랑의 추억은 접혔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랏빛 빗소리 가슴을 적시는데,
   사랑하는 사람 그리워할수록
   창 밖에 비가 내려도 좋다.
   동그랗게 맺힌 그리움의 홀씨
   가슴에서 추억이 자라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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