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 열차를 탔다.2

해륭 2021. 3. 1. 20:22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 열차를 탔다.
                                 이정하
   밤열차를 타는 사람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게 마련이다.
   가슴 속 너무 깊숙이 들어 있어
   꺼내지도 못할 사연이,
   졸려서 충혈된게 아니다.
   지나온 생애를 더듬느라
   다 젖은 눈시울이여!
   차창너머 하염없이 무엇을 보는가,
   어둠의 끝, 세상의 끝이 보이는가,
   밤열차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깊이 정들지 말자.
   그저 조용히 있게 내버려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