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해륭 2021. 1. 22. 19:38

  차마 서러워 못갑니다.
                  詩설연화
  
당신의 한마디 말이
뼈에 사무치게
아픔으로 다가설 때
차마 서러워
당신 곁에서 한발짝 물러 섭니다.
당신의 싸늘한 표정
가슴에 꽂히는 비수되어
피맺힌 한으로 남을 때
차마 서러워
당신 뒤에선 그림자로 물러 섭니다.
서운함들이 상처되어
꽂혀지는 비수들이
내 사랑의 크기만큼
오해와 불신의 씨앗으로 커져갈 때
당신은 먼발치에서
타인처럼 묵인하고 계십니다.
나의 주인은 당신이지만
당신의 주인은 내가 아닌
타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의 사랑 갈구하며
따뜻한 시선 구걸하는 내 모습이
차마 서러워
당신곁에 가지 못합니다.
차마 서러워 못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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