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왔다가는 인생길
이채
아무렴, 한 번 왔다가는 인생길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바람 같은 인생이라면
나뭇잎이라도 흔들고 가야지.
강물 같은 인생이라면
이슬이라도 맺혔다 가야지.
그래,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길,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꽃 같은 인생이라면
씨앗이라도 여물고 가야지.
나그네 같은 인생이라면
발자욱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아무렴, 뒷모습은
뒷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게지.
누가 인생을 무상이라 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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