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당신을 걱정했습니다.

해륭 2019. 12. 13. 20:00

당신을 걱정했습니다.

간 밤에 바람이 너무 차갑기에
당신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내 입김 다 내어다
안에 넣었습니다.
당신이 글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깊숙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간밤에 잠도 아니 자고
한 가득 담았습니다.
감동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추운 만큼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여기 이렇게
나라는 사람이 있음을
되새겨주고 싶었습니다.
줄곧,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 하는지를
당신이 알았으면 했습니다.
그 그리움의 내 마음이
그대로 당신에게
전해졌으면 했습니다.
이 글을
다 읽어 내려갈 때쯤이면
당신은 춥지 않을 겁니다.
되려 가슴 깊은 곳에
뜨겁게 머물러
몇 날 며칠을 두고두고
그리움되어 남을 겁니다.
그리운 이름하나
마음속으로
나지막히 불러봅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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