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대 때문에 나는 늘 아픕니다.

해륭 2018. 6. 14. 12:27

그대 때문에 나는 늘 아픕니다.
                                이민숙

그대만 생각하면
저린 가슴을 감출 길 없습니다.
밤 이슬이 창문 틈에 기대어 잠들다
아침 햇살에 증발되어 사라지듯이
사랑했던 흔적이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아픔으로 기억 한 줄이 녹이슬고
작은 오해로 사랑 한 줌이
오래된 흑백 필름처럼 색을 잃고
내일은 심장이 몇 킬로그램이
상처로 잘려나갈지
벌써 겁을 먹습니다.
때묻고 오래되어
빛이 발한 사랑일지라도
가슴에 품어서
따스하게 숨 쉬었던 사랑했던 기억이
잠들까 걱정이 됩니다.
이 때묻은 기억 때문에
이 때묻은 사랑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그대 이름 때문에 
나는 오늘도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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