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좋은 음악 같은 당신에게

해륭 2018. 4. 5. 17:26

좋은 음악 같은 당신에게
                           배은미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때론 참으로 애처럽습니다.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말이 없이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무어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 인데 말입니다.
산다는 게 참 우스운 것 같습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가슴이 맞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한 요즘 입니다.
흐르는 음악 바람처럼
스쳐가는 꿈이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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