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고독을 위한 의자

해륭 2018. 3. 15. 21:08

고독을 위한 의자
                 이해인

홀로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 볼 수있으므로...
여럿속에 있을때
미쳐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속에 헤아려볼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 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 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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