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찔레꽃

해륭 2018. 3. 13. 12:42

찔레꽃/안수동
슬픔이 점령군이 되어
나를 허물기에
그냥 뒷길에 웅크렸네.
굳이 말하라 하면
아픔 없는 사랑은 없다는데
나를 용서 못함도
가시를 숨기지 못함도
모두가
사소한 일에 상처 입는 사랑 때문인데
너 보내고 내가 핀들 그게 무슨 꽃이리.
너를 사랑하지 않고는
나는 살 수가 없네.
이유 하나 제대로 있는 눈물,
꽃향기인 양 흘리고 싶어,
찔레꽃은
봄 내내 하얗게 울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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