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비처럼 음악처럼

해륭 2018. 3. 7. 11:13

비처럼 음악처럼
                     안희선

사랑해선 안 될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나이에 걸맞지도 않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요.
당치도 않은 이 가슴앓이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사랑이란 팻말을 들고
수 많은 사람들의 물결 속에
홀로 서 있는다는 건
또 얼마나 외로운 것일까요.
비 속의 음악이
답(答)을 해준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그대를 위한 호흡을
잠시도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가슴 떨리지만
따뜻한 고백을 하고 싶은 날,
비처럼 음악처럼
그리움으로 얼룩진 마음만이
한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시간들이 모여 사는
우리들의 구름같은 삶 속에서
그 어떤 영원(永遠)을 향한 뜨거운 가슴이
아직은 살아있다고 믿고 싶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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