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애초에 나의것이 아니었으니...

해륭 2018. 3. 2. 18:54

애초에 나의것이 아니었으니...
                                한인순
그것들은 애초에 나의 것이 아니었으니
잠시,
내 품에 머물다 가버린다 한들
아쉬워하지 않으리.
사람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푸르게 자란 믿음의 풀들을
하나 하나 베어버린들
내 그것들을 연연해하지 않으리.
애초에 나와 더불어 함께 할 것이었다면
번민도 없었으려니와
잠시의 기쁨이 내게서 멀어져 간들
안타까워하지 않으리.
품으려한들....
아쉬워한들....
애초에 나의 것이 아니었으니
허탄한데 뜻을 두어 무엇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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