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외로운 벗에게

해륭 2018. 2. 23. 11:58

외로운 벗에게
               조병화
고독하십니까?
운명이옵니다.
몹시 그립고
쓸쓸하고, 외롭습니까?
운명이옵니다.
어이없는 배신을 느끼십니까?
운명이옵니다.
고립무원, 온 천하에 홀로,
알아주는 사람도 없이 계시옵니까?
그것도 당신의 운명이옵니다.
아!
운명은 어찌할 수 없는 
전생의 약속인 것을,
그곳에 그렇게
민들레가 노랗게 피어 있는 것도,
이곳에 이렇게
가랑잎이 소리 없이 내리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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