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한 잎의 슬픈 사랑아

해륭 2017. 4. 10. 07:58

한 잎의 슬픈 사랑아
                        양 애 희

사랑하면서 어리석게도 외로운 날,
말가니 품어대는 하품,
밤으로 다 사라진지 오래,
긴긴 어둠 신새벽녁,
방울방울 지친 달빛을 물들입니다.
말없이 이고가는 내 남은생(生),
내 할머니 비오는 날
터-억 붙여버린 파스 한장처럼,
심장 깊숙히 붙은 당신.
붙은 자욱마다
시원함에도
아픈 흔적 남은 파스처럼,
필연 꺼질 줄 알면서도
끝내 당신안에 머무르고 싶은
처연한 내 사랑이
밤마다 꺼이꺼이 웁니다.
부질없는줄 달이 먼저 알고,
소용없는줄 별이 먼저 나를 깨우지만,
한번 당신안에 들어간 내 심장,
사랑하다가 죽어버릴
한 잎의 슬픈 이름모를 풀잎으로
그렇게 미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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