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타인(부부) 정덕희 어제 멀리 떠난 당신, 오늘 내 몸속 혈관 곳곳에 번져 있습니다. 하나일 수 없음에도 내 안의 당신이 되어달라고 끈질기게 매달려 강요할 때면 당신은 언제나 나 아닌 당신이었습니다. 영원히 타인처럼 멀어지다가 다시금 내 속으로 파고드는 당신은 타인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나인가 봅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호흡소리마저 잠재울 고요 속에서 천둥,번개치는 예측키 어려운 추리극 속의 주인공인양 당신과 난 타인일 수 없는 또 다른 타인입니다. 멀어져 버린 시간에도 호흡, 느낌, 감각으로 만질 수 있는 당신은 아~ 진정 타인일 수 없는 나의 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