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내 마음은 통화 중

해륭 2016. 8. 13. 08:40

내 마음은 통화 중
                  강대환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 앞에 속수무책 벌거숭이 되어 밤새 흔들리는 악몽,
무디어진 감정에 세상이 정지된 듯 실핏줄 드러내고 깊고 푸른 나락으로 떨어진다.
가슴에 남아있는 선명한 기억을 붙들고 기억이 머무는 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천상의 목소리 들릴 듯한데,
사랑한다, 사랑한다 숨죽여 토해내는 이 한마디 공허하게 빗속에 퍼진다.
너 아닌 다른 사람 비집고 들어올 틈도 없이 내 가슴은 너와 내통하고 싶어 뚜 뚜 뚜 ...... 아직도 통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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