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오랜 수첩에는 슬픔이 있었다.

해륭 2016. 8. 8. 10:15

오랜 수첩에는 슬픔이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적었나보다.
이름만으로 적혀진 사람이
기억나지가 않는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지?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기억을 파헤쳐보아도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저 이름으로만 그 사람을 상상하고 오랜 연락번호가 세월처럼 희미하게 퇴색되어 있는 것을 볼 뿐이다.
지금 이 번호로 전화 하면 이름만으로 내게 남은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괜한 장난 끼가 발동하여 번호를 누르니
여보세요?

찰깍.

이름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갑자기 슬퍼졌다. 나도 그 사람에게 슬픈 사람일까?
-옮긴글-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과 밤(부제:당신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0) 2016.08.12
다시 시작  (0) 2016.08.09
인생길 가다보면...  (0) 2016.08.06
그냥 살아야지  (0) 2016.08.05
너의 이름을 부르면...  (0) 201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