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모른 척할 수 있게만....

해륭 2014. 10. 7. 08:30

  모른 척할 수 있게만....
                     원태연
  변함없는 너의 표정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을 때,
  수화기를 내리기 전
  안녕이 싸늘하게 들려왔을 때,
  모른 척해야 했어.
  말없이 행복했던 그때가 그리웠는데,
  십분이 아쉬웠던 그때가 간절했는데,
  밤이면 혼자 울면서
  웃으며 모른 척....
  너를 원망하지 않아.
  그저 작은 욕심으로
  큰 기다림을 달래며
  언제까지라도
  모른 척할 수 있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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