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그 자리

해륭 2014. 3. 20. 08:05
    그 자리
      박종흔
    언젠가 들은 듯한 환상적인 태고(太古)의 전설, 추억이 깃든 강가 그리움 안고 애끓는 사랑 찾아 강변에 왔네. 홀로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도 벌, 나비가 날아들지만, 청춘을 취하게 한 꽃향기도 시간에 쓰러져 낙화하면 안개처럼 사라질 뿐, 사랑과 이별의 잔재(殘滓), 슬픔과 아픈 기억도 강물에 띄운 꽃잎처럼 흘러가리니, 꿈속의 우리 사랑은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긴 채 쉬엄쉬엄 가다 잠시 머물겠지. 그곳은 그대를 만났던 잊을 수 없는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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