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정연복 한철 그리도 푸른빛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던 무성한 잎새들... 한 잎 두 잎 쓸쓸히 낙엽으로 지면서도 알록달록 폭신한 카펫을 깔아 세상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 아래 제 마지막 생을 바치네. 인생의 사계(四季) 중 어느 틈에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어섰으니 이제 이 목숨도 낙엽 되어 질 날 그리 멀지 않았으리. 지나온 세월이야 더러 회한(悔恨)으로 남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일, 내 생의 나머지는 그 무엇을 위해 빛나다가 고분고분 스러져야 하는가. 휘익, 한줄기 바람이 불어 몇몇 남은 잎새들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