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불면의 밤

해륭 2013. 9. 12. 11:59

   불면의 밤
         이정규
   필경,
   외로운 저 달을
   나뭇가지에 걸쳐 놓았는데
   잠시 상념에 젖어 있는 그 시간
   누가 걷어 주었을까
   대자연의 혼돈속에 풍념의 하루는
   길섶의 벌레 소리로 상기 시키고
   밤 바람은 지움의 진통제가 된다.
   생의 화살표 따라 가다 보면
   주체 할 수 없는 마음도 있어
   비워 둔 잎새 뒤에 숨어 옹알 거리니,
   심연한 마음 창고에 빗장이 열리듯
   실타래를 풀어 놓고서
   불면의 밤은 별빛따라 쉼 없이
   이 밤을 맴돌며 흐르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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