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해륭 2013. 9. 13. 10:02



   삶
        홍수희
   그대 떠나고도
   거기 그 벤치 민들레 피어납니다.
   그대 떠나고도
   여전히 아침이 오고 밤이 옵니다.
   그대 떠나고도
   사람들은 울고 웃고 살아갑니다.
   그대 떠난 지
   벌써 여름을 넘어 겨울이 오고
   그 겨울을 넘어 여름이 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낙엽은 지고 흰 눈은 내리겠지요.
   당신이 두고 간 세상,
   그곳에선 이해가 되시는지요.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민들레처럼
   지나 마르나 삶은 계속되고 있답니다.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목  (0) 2013.09.25
낙엽을 밟으며  (0) 2013.09.24
불면의 밤  (0) 2013.09.12
당신의 비밀  (0) 2013.09.11
가을밤  (0) 201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