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일
김영천
모두 잠든 그 시간에도
깜깜한 세상을 비추이는 별빛처럼
그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내 그리움은 그대의 어둠을 비추고 있네.
살포시 내렸다가
아침 햇살에 이내 녹고 마는 여우눈처럼
곧 제 서러움에 겨워
눈자위 촉촉이 젖을 이 못난 그리움을 보라.
저 하늘의 단 하나의 별빛도 예사롭지 않으니,
그대여!
너무도 일상적이거나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다 그 근본에 그리움이 있으니
이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아무 것 거둘 수 없다하더라도
한 평생 삶의 자락 어디메 쯤
그리움 하나 독하게 키울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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