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기특한 일

해륭 2013. 3. 19. 09:06
 
   기특한 일
                  김영천
  모두 잠든 그 시간에도
  깜깜한 세상을 비추이는 별빛처럼
  그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내 그리움은 그대의 어둠을 비추고 있네.
  살포시 내렸다가
  아침 햇살에 이내 녹고 마는 여우눈처럼
  곧 제 서러움에 겨워
  눈자위 촉촉이 젖을 이 못난 그리움을 보라.
  저 하늘의 단 하나의 별빛도 예사롭지 않으니,
  그대여!
  너무도 일상적이거나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다 그 근본에 그리움이 있으니
  이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아무 것 거둘 수 없다하더라도
  한 평생 삶의 자락 어디메 쯤
  그리움 하나 독하게 키울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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