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목련꽃 그늘 아래

해륭 2013. 3. 22. 13:03

   목련꽃 그늘 아래
                        정연복

봄날의 햇살 따사로운 목련꽃 그늘 아래 허름한 나무 벤치에 다정히 마주앉은 한 쌍의 젊은 연인을 보았습니다.
그저 둘이 함께 마주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인 두 사람은 지금 무슨 밀어(密語)를 속삭이고 있을까.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포개어진 두 손으로 두 사람 사이에 말없이 오갈 사랑의 느낌은 얼마나 깊고 깊을까.
아! 나도 저 모습 그대로 목련꽃 그늘 아래 님과 함께 오순도순 마주앉을 그 날은 언제일까.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님의 모습 그리며 가던 걸음 살며시 멈추고 뒤돌아보니 목련꽃 그늘 아래 허름한 나무 벤치에는 정답게 마주앉은 한 쌍의 연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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