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해륭 2022. 4. 7. 19:31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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