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무르익는 그대 사랑 김윤진 나 이 사람을 내 안에 둘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곁에서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세상이 갖가지 시련으로 불어 닥친다 해도 나 이 사람에게 커다란 위안일 수 있도록, 그래서, 나 보다 먼저 세상을 등지고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 이 사람을 나만큼 소중히 할 수 있도록 배려케 하소서. 그리고,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내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세월이 온통 시뻘건 그을음을 내며 물들어 떨어진다 해도 나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질퍽한 흙탕길도 걸어갈 수 있는 무한한 열정을 내게 주소서. 그래서, 나 보다 먼저 사랑을 저버리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더 없는 사랑을 내게 주소서. 나 이 사람을 대함에 있어 처음 그 감정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 감정을 행함에 있어 조금도 거짓이 없도록 도와주소서. 산다는 것에 지치고 또 힘겨울지라도 한아름 더 내가 이 사람을 감싸줄 수 있도록 아량을 내게 주소서. 그래서, 내가 이 사람에게 건네는 사랑이 우리 안에 영원할 수 있도록 끝없는 만남을 주소서. 세월이 흔들어놔도 나이마저 주름진다 해도 내 눈엔 여전히 예전 그대로인 모습, 마치 하얀 새벽 눈길을 거닐던 상쾌한 추억과 만난 듯한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사람, 살아온 날보다 더 오래전에 알았을 것 같은 그대입니다. 사람사이는 그런가봅니다. 좋아해서 긴장되는 사람과 편해서 자신처럼 느껴지는, 그렇듯 영혼까지 저려서 세상 멈출 것 같은 사랑이 있다면 언제까지 곁에서 지켜주며 감칠맛 나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살아 갈 수록 무르익는 사랑, 오직 그대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