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신달자
아슬아슬하다.
고집 하나도 기르지 못했다.
세상이 거칠게 주먹을 질러도
소리 하나 지르지 못하는
속아지도 없는 저 지지리,
거절 한 번 하지 못하는
물컹거리는 자의식,
그렇게 연한 것이 접시에 담겨
날 잡수시오 하는구나.
아이구 저걸 어째.
푹푹 숟가락이 들어가는
순연한 무저항의 슬픔,
어디서 본 듯한 저 여자
누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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