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한 번 왔다가는 인생길

해륭 2021. 7. 14. 21:26

   한 번 왔다가는 인생길.
                   이채


  아무렴
  한 번 왔다가는 인생길,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바람 같은 인생이라면
  나뭇잎이라도 흔들고 가야지.
  강물 같은 인생이라면
  이슬이라도 맺혔다 가야지.
  그래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길,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꽃 같은 인생이라면
  씨앗이라도 여물고 가야지.
  나그네 같은 인생이라면
  발자욱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아무렴,
  뒷모습은
  뒷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게지.
  누가 인생을 무상이라 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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