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당신이 보고 싶은 날

해륭 2020. 12. 26. 19:46
                           

                 당신이 보고 싶은 날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에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 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하루 종일
꿈 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 들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 속에 있습니다.
냉흑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눈물들,
그리움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0) 2020.12.29
그대 잘가라.  (0) 2020.12.28
커피 한잔 하실래요?  (0) 2020.12.25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0) 2020.12.22
어떤 고독한 날에는...  (0)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