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당신은 내게 어떤 사람이냐고 배은미 먼 곳을 돌아 아주 먼 사람처럼 방황하다 결국은 같은 자리로 돌아 옵니다. 손을 뻗으면 언제나 닿아지는 당신이 있는 하늘아래 고요히 들어와 앉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입니까. 당신은 또 내게 어떤 사람입니까. 그런 질문 같은 건 한 번도 입에 담아 본적 없지만 세상을 다 돌고 와도 그 자리인 당신과, 세상을 다 돌고도 돌아 올 곳은 당신밖에 없는 내게 침묵하며 기다리는 사랑 법을 급할 것 없는 세월로 알라 하시는군요. 서둘러 한 사랑의 욕심과 이기에 찬 어설픈 몸짓 같은 건 이미 우리 둘의 머리로 벗어버렸기에 당신과 나는 조금 늦게 만난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요. 우리 둘, 아는 것이 너무 많아 버려 두는 것도 배려라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묻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당신은 내게 어떤 사람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