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좋아서 좋은 사람

해륭 2020. 6. 16. 20:21

   좋아서 좋은 사람
                   오광수
   
   
커피 한 잔을 나누어도
그냥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눈빛은
따뜻한 커피와 같아서
함께하면 햇살이 가득 모인
창가에 앉아 있는 것 같고,
커피잔을 든 두 손을 통해서는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만 가볍게 주고 받아도
그냥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 속에는
진솔함이 담긴 예의가 있어
통화하는 시간에는
나로 하여금 귀한 사람이 되게 하고,
조용하고 또렷한 음성을 통해서는
그 사람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댓글만 봐도
그냥 반갑고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글 속에는
힘을 주는 진지한 관심이 있어
마냥 부끄러웠다가
깨닫게 하기도 해서 그저 고맙고,
짧은 글이지만 그 글을 통해서는
그 사람 같이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사는 생활 속에
그냥 좋아서 좋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눈길 한 번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예의 바른말 한 마디가
서로에게 귀함이 되며,
짧은 글이지만 그 댓글로
더 정겨운 나눔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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