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해륭 2019. 11. 8. 21:22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안도현
연탄재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 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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