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원태연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이름 석자 불러보면
낯설게 들립니다.
그렇게 많이 불러왔던 이름인데,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고운 얼굴 떠올리면
썰렁할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보아왔던 얼굴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이제는 잊고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외로움이 넘칠 때마다 원해 왔던 일인데,
힘들여 잊으려 했던 때보다
더 마음이 아파 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해 왔던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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