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해륭 2019. 3. 25. 20:08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김미선
어떠한 약속도 우리 사이에는 없었고
소리내어 내 심중의 말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
그런데
그리움은 어째서 생기는 것이며
그리워해서 또 어쩔 것인가.
여느 사람들처럼
우리는 연인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음날의 시간약속도
되어있지 않는 사람들.
그저 마음에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일 따름인데,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현란한 태양은
영원히 내것으로 소유할 수 있어도
사람만큼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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