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지금 기억 그대로...

해륭 2018. 12. 21. 19:56

지금 기억 그대로...
                   이문주

먼 훗날 다시 만날 당신은
지금 처럼 그대로
있어 주셔야 겠습니다.
지금 모습 그대로,
지금 처럼
고운 미소 그대로 간직한채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현실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해
지금은 돌아 서지만
먼훗날 당신을 찾을테니까요.
돌아선 당신 눈가에 맺혀있던
이슬을 모르지 않습니다.
아프지만
내가 슬퍼하면
당신이 더 슬퍼질까
아무런 말없이 뒤돌아 갑니다.
난 그랬습니다.
지금의 모든것을 잃어버리고
당신과 함께
망각의 터널 속으로 들어 가자고,
그러고 싶었습니다.
주변에 널려 있는 삶에서 벗어나
망각의 강물을 건너게 해,
다른이들의 기억에서 당신을
잊어버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나를 보던 당신 눈빛은
환상으로 남아 떠나질 못하고,
지금은 서럽겠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그리움으로 떠오를것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던 계절이나,
당신이 좋아하던 꽃들이 피어나면,
그 향기에 취해 울고 있겠지요.
서럽도록 그리울 당신입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밝은 당신이어야 합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변하지 않은
당신의 마음이어야합니다.
지금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
사랑했던 기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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