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선운사 동백꽃

해륭 2018. 12. 26. 11:04

선운사 동백꽃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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