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한파

해륭 2018. 12. 10. 16:16

한파
      鞍山백원기
큰 눈이 온다는 대설,
눈은 오지 않고 한파가 닥쳤다.
언덕배기에 살던 때,
고지대라 수돗물 나오지 않아
골짜기 샘물 떠다 먹었지.
영하로 내려가면 더 추웠던 부엌,
물 항아리가 얼면
방안에 잉크병이 얼고,
마루 걸레가 얼었다.
지금은 추워도 얼지 않는 집,
그래도 춥다 춥다 하는 것은
나이 탓인가 시대 탓인가.
추운 줄 모르던 때가 마냥 그립다.

'문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한다는 것  (0) 2018.12.17
길 (道)  (0) 2018.12.14
겨울사랑  (0) 2018.12.07
너를 기다리는 동안  (0) 2018.12.06
  (0)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