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江)
구상
아침 강에
안개가 자욱 끼어 있다.
피안(彼岸)을 저어가듯
태백(太白)의 허공 속을
나룻배가 간다.
기슭, 백양목 가지에
까치가 한 마리 요란을 떨며 날은다.
물 밑의 모래가
여인네의 속살처럼 맑아온다.
잔 고기떼들이
생래(生來)의 즐거움으로 노닌다.
황금의 햇발이 부서지며
꿈결의 꽃밭을 이룬다.
나도 이 속에선
밥 먹는 짐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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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江)
구상
아침 강에
안개가 자욱 끼어 있다.
피안(彼岸)을 저어가듯
태백(太白)의 허공 속을
나룻배가 간다.
기슭, 백양목 가지에
까치가 한 마리 요란을 떨며 날은다.
물 밑의 모래가
여인네의 속살처럼 맑아온다.
잔 고기떼들이
생래(生來)의 즐거움으로 노닌다.
황금의 햇발이 부서지며
꿈결의 꽃밭을 이룬다.
나도 이 속에선
밥 먹는 짐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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