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외상값

해륭 2018. 7. 2. 22:18

외상값/신천희
어머니
당신의 뱃속에
열 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 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몇 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 푼도 갚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이승에서 갚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 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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