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해륭 2018. 6. 27. 20:39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김정한
 

밀어내고 또 밀어내도
자꾸만 더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숨을 쉴 수가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픕니다.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목이 메입니다.
마음은 잊어라 하는데
손은 여전히
그 사람을 잡고 있습니다.
죽도록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 사람이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보고싶다는 말을
숨쉬듯 숨 넘기듯
또다시 꿀꺽 삼켜버리고 맙니다.
함께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인데
그 사람 마음속에도 내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저, 그 사람에게도 나라는 존재가
단 한 사람의 사랑하는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오래 오래 그 사람이
사랑하는 여자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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