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 그 리 움 ♠

해륭 2018. 5. 31. 11:44

♠ 그 리 움 ♠

더러는
울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럴 사람도 없으면서
누군가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운 이도 없으면서,
떠오르는 얼굴 하나 없으면서
때로는 누군가가 그리워
가슴이 미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공연히
먼~하늘 바라보며,
까닭 모를 눈물 흘리며
나를 서러워합니다.
내게도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장미 한 송이 손에 슬며시 쥐어 주는
그런 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느닷없이
서점 앞에서 발을 멈추고,
서점 안으로 밀어 넣고
좋은 책 한 권 사주는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레스토랑이나
커피 향 짙은 카페가 아니더라도,
길 지나다 문득 포장 마차에 들러
우동 한 그릇에 오뎅 한 줄 먹으며
어린 아이처럼 함께 즐거워하는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왠지 쓸쓸해 할 때면,
나 대신
아린 가슴으로 눈물 흘려주는 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흐린 날이면
보온병에
커피 하나가득 담아 가슴에 안고,
나를 장미 정원으로 불러내어
향기 진한 커피 한잔 손수 따루어 주는
그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꾸~자꾸~
울고 싶어지는 날 입니다.
알 수 없는 친구가 그리운
흐린 오후입니다.
바람이 서늘한 오후,
친구의 그림자를 찾아
창 밖을 두리번거리며
창 아래 찻길을 살핍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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