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해륭 2018. 2. 22. 10:30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詩: 김재진
                           낭송;설연화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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