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詩)

사랑

해륭 2017. 12. 3. 19:47

사랑
     공광규
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꺾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음에 그물 쳤지만,
그 그물 안에 내가 걸렸다.
사랑은 빼앗기기,
시들기,
투망 속에 갇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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