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공광규
술집과 노래방을 거친
늦은 귀가길,
나는 불경하게도
이웃집 여자가 보고싶다.
그래도 이런 나를
하느님은 사랑하시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오시며
자꾸자꾸 폭설로 지워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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